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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논술

젊음의 땅을 포기한 사랑『바라 섬의 검은 말』

by 연채움 202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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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경이 된 스코틀랜드는?

   바라섬의 검은 말은 스코틀랜드의 옛이야기이다. 스코틀랜드는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 등 영국 연방의 구성국 중 하나이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는 1707년 연합법을 통해 합병할 당시 서로의 자치권을 보장하며 합병하였다. 스코틀랜드는 북대서양과 북해에 면해 있으며, 2020년 1월 31일 영국이 브렉시트를 단행하기 전 유럽연합에서 가장 많은 석유가 매장되어 있는 곳이다. 헤브리디스 제도는 스코틀랜드 서부에 있는 군도이다.
  역사학자들은 바이킹들이 거주한 이 헤브리디스 제도와 북부의 오크니 제도, 페로 제도를 합쳐 군도라고 부르며, 이곳에 존재했던 바이킹 왕국을 군도 왕국이라 부르기도 한다. 바이킹의 기록에 따르면 라그나르 로드브로크의 아들인 약골 이바르가 군도 왕국의 첫 왕이었다고 한다. 이 지역의 바이킹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현지인들과 서서히 동화되어 갔으며, 13세기에 왕국은 해체되어 북부 오크니 제도와 페로 제도는 노르웨이 직할령으로 이 헤브리디스 제도는 스코틀랜드령으로 편입되었다. (나무위키. 헤브리디스 제도. 참조)
 

2. 유니콘

  유니콘은 유럽의 중세 시대부터 전해오는 전설 속의 동물입니다. 말처럼 생긴 유니콘은 이마에 불이 한 개 있기 때문에 ‘일각수’라고도 합니다. 고대의 여행기 쿠페시아스의 기록에 의하면 유니콘은 인도에서 왔다고 합니다. 전설 속의 유니콘은 누구도 당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처녀의 매력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처녀의 무릎을 베개 삼아 잠들어 버리는 버릇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니콘을 사로잡으려고 할 때는 처녀를 미끼로 삼았다고 합니다.(한솔교육, 책갈피 참조)
 

4.줄거리

  스코틀랜드 서해 헤브리디스 제도에 ‘바라’라는 섬에 물에 사는 말 한 마리가 있었다. 청년이 된 검은 말은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생각하고 물 위로 올라왔다. 검은 말은 ‘수백 년을 혼자 살았기 때문에 자기 생각만 하고 소녀들이 자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검은 말은 소녀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서 그 소녀가 자신이 원하던 아내라고 생각했다. 소녀가 검은 말의 목을 쓰다듬자 검은 말에게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소녀는 검은 말을 만지기만 해도 신비한 힘에 빨려든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검은 말을 ‘나는 당신을 아내로 맞아들이기로 했소’라고 했다. 소녀는 마법에서 벗어나기 위해 양말을 만들 시간을 달라고 했다. 검은 말은 이기적인 갈색 눈동자를 가진 잘생긴 청년으로 변했다. 소녀가 양말을 뜨는 동안 청년은 잠이 들었다. 소녀가 소의 목에 있는 밧줄을 청년의 목에 두르자 청년은 검은 말이 되었다.

  소녀는 검은 말을 아버지에게 몰고 가 ‘절대로 목에 두른 밧줄은 풀지 말라’고 했다. 소녀는 매일 밤 검은 말을 찾아갔다. 농장 일을 마치고 매여 있는 말에게 가서 먹이를 주고 손질도 해주었다. 그리고 그날 농장에서 있었던 모든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도 얘기해 주었다. 가끔은 검은 말에게 노래도 불러 줬다. 소녀를 바라보는 검은  말의 갈색 눈에서도 차갑고 이기적인 느낌이 점점 줄어들었다.
  검은 말이 아내를 찾아 나선 지 꼭 일 년 하고 하루가 지난 어느 날, 소녀는 온 섬에 울려 퍼지는 뻐꾸기 소리를 들었다. 소녀는 점쟁이를 찾아갔다. 점쟁이는 ‘검은 말의 목에 두른 밧줄을 풀어주라’고 하였다. 소녀가 밧줄을 벗기자마자 검은 말은 청년으로 변했다. 천년은 전보다 더 크고 단단해 보였다. ‘무엇보다도 차갑고 이기적이던 눈이 이제는 사랑과 간절한 소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검은 말은 ‘소녀의 삶이 자신과 얼마나 다른지 알았다. 이제는 소녀가 호수 밑에서는 행복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했다. 검은 말은 영원한 젊음의 땅인 ‘티어-난-오그’로 가는 것과 인간처럼 사랑하고 늙어가는 것 중에서 선택을 해야 했다. 청년이 된 검은 말은 인간이 되어 소녀와 결혼했다. 소녀는 검은 말이 자기와 결혼하기 위해 ‘티어-난-오그’를 포기한 것이 얼마나 큰 사랑인지 깨달았다.
 

5. 생각해 볼까요?

· 소녀는 왜 처음에 검은 말이 결혼하자고 했을 때 왜 검은 말과 결혼하려 하지 않았을까요?
· 검은 말은 왜 ‘나는 당신을 아내로 맞아들이기로 했소’라고 말했을까요?
·소녀를 바라보던 갈색 눈에서 차갑고 이기적인 느낌이 점점 줄어들었을까요?
· 왜 차갑고 이기적이던 눈이 사랑과 간절한 소망으로 가득 차 있었을까요?
·검은 말은 왜 ‘티어-난-오그’를 포기하고 소녀와 결혼하려고 했을까요?
 

6. 젊음의 땅을 포기한 사랑

  검은 말은 소녀를 바닷속으로 데려가 아내를 삼으려 했다. 그때의 검은 말은 자신의 생각과 이기심으로 가득했다. 그랬던 검은 말은 소녀에 대한 사랑과 간절함으로 영원한 젊음의 땅으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소녀와 결혼하여 소녀와 함께 살기를 원했다. 검은 말이 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소녀의 이야기를 듣고 소녀의 생활을 지켜보면서 소녀를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소녀는 매일 밤 검은 말이 농장의 일을 마치고 마구간에 들어오면, 말에게 가서 먹이를 주고 손질도 해주고, 갈기를 쓸어 주며 그날 농장에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노래를 불러 주었다. 소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검은 말은 소녀의 생활을 이해하게 되었을 것이다. 소녀 또한 검은 말과의 교감을 통해 검은 말을 이해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 1년의 시간은 소녀를 향한 간절한 소망으로 가득 차게 했던 것이다. 검은 말이 ‘티어난오그’를 포기하는 것이 얼마나 큰 사랑인지 깨달았기 때문에 소녀는 기꺼이 청년이 된 검은 말과 결혼 한 것이다.
  사랑은 일방적으로 자신의 것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이해하고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헤아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이다.
 

                                                                           주니어플라톤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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