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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논술

단군 신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by 연채움 2024.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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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그 신화를 공유하는 민족을 통합시키는 힘이 있어요.
오랫동안 단군신화는 우리 민족을 통합하는 정신적 힘이었어요.
오늘날에는 단군신화를 어떤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논제 : 단군신화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자신의 의견을 써 보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의미를 중심으로 쓸 것)

 

   개   요
서론: 신화란?
본론: 단군신화의 의미 변화와 역할
결론: 단군신화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

 

  ‘신화’는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신들의 이야기이다. 옛날 사람들이 자기들의 바람을 담아 쓴 역사이다. 실제 일어난 일과 바라는 일이 섞여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가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사실 그대로라고 여기지는 않지만, 그 안에는 유럽의 역사, 문화,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단군신화가 있다. 단군신화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고조선과 단군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단군신화는 하늘의 신의 아들인 환웅이 땅으로 내려오면서 시작된다. 하늘의 후손이 나라를 세우고 다스리는 이야기는 단군신화에서 시작하여, 부여의 해모수 이야기, 고구려의 주몽 이야기, 신라의 박혁거세 이야기, 가야의 김수로왕 이야기에서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천손 강림 신화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 건국신화,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수메르 신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나라의 시조를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신성한 출생의 존재임을 강조하는 것은 백성들로 하여금 왕에 대한 두려움과 존경심을 갖고 복종하게 하려는 의도이다.
  신화 속 단군은 하늘나라를 다스리는 환인의 아들 환웅이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웅녀와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다. 단군은 환웅의 아들이자 하늘의 신 환인의 손자인 것이다. 단군신화는 단군의 후손인 우리들도 하늘 신을 조상으로 둔 우월한 민족이라는 것이다. 단군신화는 민족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위기를 극복하게 하는 힘이 되었다.
  실제 역사 속 단군은 환웅족과 혼인 동맹으로 맺은 곰부족 사이에서 태어난 지도자가 단군이라는 것이다. 단군은 제사를 담당하는 종교 지도자 역할이고, 왕검은 정치를 담당하는 임금 역할을 했던 존재이다. 단군왕검은 이 역할을 동시에 했다. 그러니까 단군왕검은 한 사람이 아니라, 정치권력을 가지고 고조선을 통치한 사람을 일컫는 일반 명사라는 것이다.
   ‘단군’의 의미는 시대 흐름에 따라 달라졌다. 삼국시대, 4세기에서 7세기까지는 단군은 고구려가 위치한 지역에서 주로 계승되었다. 즉 평양 일대의 지역 신이었다. 그리고 고조선의 역사와 문화생활 방식을 설명하는 이야기로 인식되었다. 고려 시대 초기에는 단군을 평양의 지역 신이 나,, 고구려와 관련된 중요한 인물로 생각되다가, 몽골 침략 이후 우리 민족의 시조로 등장하였다. 30여 년간 몽골과 전쟁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문화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 초기에는 ‘우리 동방의 시조’로 인식되어 평양에 단군 사당을 세워 제사를 지냈다. 중기 이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을 겪으면서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단군을 중심으로 고대사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일제 강점기인 1910년부터 1945년에는 단군은 민족 운동의 중심이었다. 민족의 위기 상황 속에서 단군은 독립운동의 버팀목이었다. 1948년 건국 이후 개천절의 국경일 제정, 홍익인간 교육 이념 선포 등 ‘단군’을 국가 제도 속에 포함시켰다..
  오늘날은 국가에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고 전해져 오는 마니산에서 성화를 가져오도록 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단군 영정을 제작하였다. 이는 단군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민족의 뿌리를 확인하고, 민족의 단결을 이끄는 상징적 요소가 되었다.
   그러나 단군 신화 속에는 민족의 단결만 강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단군신화 속에는 ‘자기희생’과 상생이 있다. 환웅은 하늘을 숭배하는 민족이고, 곰은 땅을 숭배하는 기존 세력이다. 두 세력이 협력해서 단군을 만들어 냈다. 그들은 이 과정에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일부를 희생하면서 상생을 선택했다. 단군신화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사상은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사상이다. ‘홍익인간’의 휴머니즘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홍익인간 사상에는 우리나라 우리 민족만 이롭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도 보편적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동안 ‘자유와 인권’에 바탕을 둔 '평등사상'은 현대 사회로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홍익인간’의 가치관 또한, 현대 사회 가치관으로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할 것이다.
 

한솔플라톤, POWER CAMP, 역사과정
『‘단군’을 아시나요』. 글 일연 외 한솔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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