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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논술

주홍글씨

by 연채움 2024.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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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    차 -
1.  너대니얼 호손(1804~1864)
2. 『주홍글씨』 줄거리
3. 초기 미국의 사회 엿보기

 

1.  너대니얼 호손(1804~1864)

   너대니얼 호손은 1804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항구 도시 세일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4살에 항해 도중 황열병으로 돌아가시자 외갓집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1825년부터 1837년까지 은둔 생활하며 많은 책을 읽었다. 은둔 생활 중 우화 단편집 『진부한 이야기들』을 출간하여 호평을 받았다. 1942년 소피아 피디와 결혼하고 생계를 위해 공무원으로 일을 하였다. 그러나 정치권이 바뀌면서 그가 야당을 지지한 가문이라는 이유로 해고되었다. 그 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49년 9월 그의 대표작 『주홍글씨』를 쓰기 시작하여 1850년 2월 완성 출간하였다. 『주홍글씨』는 쓰여진 후 출판이 끊겨 본 적이 없는 명작이다.
    1853년, 대통령으로 당선된 피어스는 너대니얼 호손을 영국 리버풀의 총영사로 임명한다. 이를 계기로 유럽을 방문한 그는 유럽문화를 접하고, 유럽의 경험을 바탕으로 1860년 『대리석 목양신』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이탈리아라는 이국을 배경으로 죄를 통해 성숙해 가는 인물의 모습을 그렸다.

 

2. 『주홍글씨』  줄거리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은 뉴잉글랜드 보스턴이다. 어느 여름날 아침, 보스턴 감옥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고, 처형대 위에 태어난 지 석 달밖에 안 된 갓난아기를 안은 여자가 서 있다. 그녀의 이름은 헤스터프린이다. 그녀의 가슴에는 곱게 수놓아진 진홍빛 ‘A’ 자가 달려 있었다. A는 간통을 뜻하는 Adultery의 앞글자이다. 헤스터는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았다. 판사들은 헤스터에게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물었지만 그녀는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 판사들은 헤스터프린에게  ‘A’를 낙인으로 새기고 생활해야 하며, 3시간 동안 처형대 위에서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는 판결을  하였다.
   헤스터와 로저 칠링워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살다가 뉴잉글랜드로 와서 와서 새 둥지를 틀기로 했다. 해스터가 먼저 출발하고 보터턴에 도착한 지 두 해가 넘도록 남편의 소식은 없었다. 처형대 위에 서 있는 헤스터 앞에 갑자기 나타난 칠링워스는 자신이 남편이라는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했다. 로저 칠링워스는 조용히 아이의 아빠가 누구인지 찾아 복수를 하려고 하였다.
    헤스터는 삯바느질을 하며 딸 펄과 마을 외곽의 허름한 집에서 살았다. 사람들은 헤스터의 가슴에 달린 주홍글씨를 보면 기겁을 하며 도망을 치곤 했다. 헤스트는 억울한 일을 당해도 묵묵히 좋은 일을 했다. 헤스터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었으며, 전염병이 마을을 덮쳤을 때는 발 벗고 나서서 병에 걸린 사람을 도왔다. 어느덧 헤스터가 가슴에 달고 있는 주홍글자 ‘A’가 능력의 Able을 뜻한다고 믿는 사람도 있었다. 죄을 상징하는 주홍글씨는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에 평온함을 주는 글자가 되었다.
   로저 칠링워스는 부쩍 쇠약해진 딤스데일 목사의 주치의가 되어 목사를 돌보았다. 딤즈데일 목사의 건강은 눈에 띄게 나빠졌다. 그렇지만 목사는 의사가 원하는 치료를 정중히 거절했다.

 
의사는 잠든 목사를 보자 문득 앞가슴을 살펴보고 싶었다. 목사는 진찰할 때조차 보여주지 않아, 의사는 늘 그것을 이상하게 여겼었다. 마침 잘됐다. 싶어 의사는 목사의 웃옷을 살며시 들췄다. 순간 의사의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의사는 서둘러 목사의 방을 나왔다. 그런데 그의 표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이상했다. 놀라움과 기쁨, 두려움이 한데 섞인 표정이라고 할까?
이윽고 의사는 미친 듯 두 팔을 벌리고 마룻바닥을 쿵쿵거리며 왔다 갔다를 반복했다. 뭔가 엄청난 비밀을 알아낸 사람 같았다.
 

목사는 밤에 몽유병 환자처럼 밤거리를 허우적거리다가 처형대 위에 올라가 섰다. 헤스터는 펄의 손을 잡고 함께 처형대 위에 섰다. 펄이 “목사님! 내일 낮에도 엄마랑 나랑 셋이서 여기에 함께 서 주실래요?” 라로 물었을 때 목사는 당황했다.
   헤스터는 딤즈데일에게 로저 칠링워스가 남편이라는 사실을 말하였다. 그동안 말을 하지 않은 이유는 자신만 고통스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딤즈데일 목사와 펄, 헤스터는 함께 다른 곳으로 가서 새로운 삶을 살기를 계획하지만 결국 포기한다. 결국 딤즈데일 목사는 처형대 위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죽고 만다. 딤즈데일 목사는 자신의 손으로 가슴에 ‘A’를 새기고 있었던 것이다.

 

3. 초기 미국 사회 엿보기

   『주홍글씨』의 시대적 배경은 17세기 청교도들이 처음 신대륙을 개척했을 무렵이다. 청교도는 영국의 국교회를 순화하여 개혁하려던 사람들을 비판하여 ‘청교도(Puritan) 비아냥거리며 사용하던 말이었다. 급진적 개혁을 주장한 장로파나 회중 교회를 설립한 독립파가 주류였다. 그리고 비칼뱅주적인 여러 파와 침례파 퀘이커파가 탄생했다. 국교회 개혁을 주장하던 사람들의 뜻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국교회가 청교도 탄압을 공공연하게 자행했다.
    청렴하고 순수한 종교를 꿈꾸던 청교도들 중에 배를 타고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간 사람들이 있었다. 1620년 청교도들은 ’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영국을 떠나 아메리카 대륙에 새롭게 터전을 마련하였다.
미국 초기 이민자들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미국 헌법은 정교분리를 명시하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런데 법원에서 증인선서, 대통령 취임식 등에서 성서에 손을 얹고 맹세한다. 그 이유는 정교분리 원칙이 국가가 국교를 정해서 국교만을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한 것이다. 청교도라 불리는 기독교도들은 한 종파가 아니기 때문이다. 영국이나 프랑스 등 유럽의 여러 나라가 기독교 국가들이면서도 자신들의 종파만을 강요하던 어리석음을 막자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원하든 원하지 않든 유교적인 예의범절이 뿌리내려 있듯이 미국인의 정신에는 청교도들의 기독교 정신이 있는 것이다.
    왕이 있고 이를 뒷받침하는 힘 있는 사람들이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 법을 만드는 것이 당시 보편적인 국가의 형태이었다. 그러나 미국이라는 나라는 스스로 규약을 만들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새로운 형태의 국가였다. 그 중심에는 기독교가 있었다. 『주홍글씨』에서 헤스더를 재판하는 모습 속에는 중세 마녀 사냥을 연상하게 하는 장면이 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미국 민주주의가 형성된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 연계 NIE 활동


 
 

『주홍글씨』 너대니얼 호손  대교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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