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웅전』은 영웅 소설이면서 창작 군담 소설이다. 영웅 소설은 영웅의 일대기 형식의 구조를 따르고 있다. 군담 소설은 전쟁을 소재로 한 이야기이다. 『조웅전』은 조웅이 영웅의 일대기 구조이면서, 전쟁에서 나라를 구하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목 차
1. 조웅의 탄생
2. 조웅의 고난, 고난 극복( 갈등 관계)
3. 조웅의 결혼
1. 조웅의 탄생
조웅은 ‘기도해서 하늘의 개입으로 태어나’는 내용이 없는 점이 다른 영웅 소설과 다르다. 조웅은 ‘아이의 재주와 슬기가 뛰어나서 웅이라 이름을 하였다.’는 점으로 조웅의 영웅적인 면모를 알 수 있다.
2. 조웅의 고난. 고난 극복 (갈등 관계)
첫 번째 인물 간의 갈등은 조웅의 아버지인 조정인과 이두병의 갈등이다. 조정인은 황제가 나라를 다스린 지 10년이 되던 해에 반란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황제와 함께 피난 갔다. 그리고 군사를 모아 황제는 조정인을 충신이라 여기고 ‘금자광록대부 겸 좌승상’에 봉하고 조정인의 부인 왕 씨를 공렬 부인에 봉하였다.
우승상 이두병은 조정인을 시기하여 조정인을 죄가 있는 것처럼 꾸며 황제에게 아뢰었다. 조정인은 억울함을 이기지 못하여 독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때가 조정인의 아내 왕 부인인 임신한 지 일곱 달 만이다. 왕 부인은 조정인이 죽고 일곱 달 만에 아들을 낳았다.
두 번째 갈등은 조웅과 이두병의 갈등이다. 황제가 죽을 때 태자의 나이는 여덟 살이었다. 우승상 이두병은 자신이 황제가 되어 태자는 태산부 계량도로 귀양 보냈다.. 조웅은 경화문에 이두병을 욕하는 글을 몰래 몇 줄 써 놓았다.
이날 밤 왕 부인이 꿈을 꾸니, 조정인이 방에 들어와 왕 부인을 깨웠다.
“부인은 무슨 잠을 그리 깊이 자는 것이오? 날이 밝으면 큰 화를 당할 것이니 웅을 데리고 급히 도망가시오.”
왕 부인과 웅이는 조정인이 꿈에 현몽한 대로 강가에 다다랐을 때 선동이 배에 등불을 달고 빠르게 다가왔다. 조웅 모자는 그 배를 탔다. 노를 젓지도 않는데 신기하게 빠르기가 화살 같았다.
“아까 온 길이 뱃길로 천삼백 리요, 땅 위로 치면 삼천삼백 리쯤 되나이다.”
“어디로 가야 살 수 있으리오?”
“힘은 좀 드시겠지만 저 산을 넘어가면 집이 많으니 그곳으로 가보소서. 어찌 죽기야 하겠습니까?”
조웅의 고난에 하늘의 개입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개입을 짐작할 수 있다.
황제 이두병은 조웅 모자를 잡아들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새 황제께서 조웅 모자를 잡으면 천금의 상과 높은 벼슬을 준다고 하였다네. 하늘의 도움으로 그들을 잡으련 우리도 벼슬을 할 수 있을 것이네.”
(중략)
“어쩔 수 없구나. 이런 모습으로 길을 가면 반드시 사람들에게 잡힐 것이다. 그러니 모습을 다르게 하면 좋겠구나. 내가 머리를 깎아 스님이 되고 너는 상좌가 되면 누가 우리를 알아보겠느냐?”
“목숨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찌 소중한 머리카락을 없애오리까?”
조웅 모자가 간 마을에 도적들이 습격하였다. 왕 부인은 도망하다 보니 조웅이 없었다. 왕 부인이 비각에 기대어 잠깐 잠이 들었을 때 조정인이 꿈에 나타나 “웅이가 이 앞을 지나가는데 부인은 어찌 모르고 잠만 자나이까?” 하여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조웅과 왕 부인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조정인이 꿈에 현몽하여 위기를 모면하고 있다. 조웅이 나이 여덟 살 때부터 열한 살 때까지 세상을 떠돌았다. 조웅의 나이 열한 살 때 월경 대사를 만났다.
꽃같이 아름다운 왕 부인은 무슨 일로 머리를 깎았는가?
넓고 넓은 험한 바다에서 거북을 만났도다.
주인은 누구신가, 굴삼려 같은 충신이라.
(생략)
화상이 변하지 않는 한 어찌 글씨체를 바꿀 수
위나라 산양 땅 상선암 월경이 삼가 쓰노라.
월경 대사가 조정인의 화상 뒤에 써 놓은 글이다. 월경 대사는 미래를 예견하고 있었다는 것과 조웅 모자가 월경 대사를 신뢰할 수 있는 근거가 되었다. 왕 부인과 조웅은 조웅이 열다섯 살이 된 때까지 살았다. 조웅은 월경 대사에게서 날마다 글을 배우고 신통한 술법을 익혔다. ‘조웅은 매우 영리하여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달았다’ 조웅은 열다섯 살에 강선암을 떠나 세상으로 나왔다. 조웅은 노인에게서 칼을 얻고 철관도사를 찾아가서 ‘성경현전’과 ‘육도삼략’을 익혔다.
조웅은 번나라를 물리치고 위나라를 구했다. 그리고 계량도에 귀양가 있는 태자를 구하고 이두병을 쳐서 송나라를 회복하고 태자는 황제가 되었다. 조웅은 나라를 구한 영웅이 되어 번왕에 봉해졌다.
3. 조웅의 연애와 결혼.
조웅은 두 번 결혼한다.첫 번째 결혼은 위나라 장 진사댁 장 소저이다. 첫 번째 결혼은 당대 결혼 제도와 절차대로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결혼을 한다. 장 소저의 꿈속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나타나 “너의 평생의 짝을 데려왔으니 오늘 밤에 아름다운 인연을 놓치지 마라. 집 없이 떠도는 나그네라 오늘이 아니면 만나기 어려우니라.”라고 하는 것으로 둘의 결혼의 당위성을 확보하려 하고있다.
“성현의 제자 중에도 남의 집 여자를 탐내어 몰래 담을 넘어 사랑한 일이 있었고, 육례는 왕이나 부귀한 사람의 사치스러운 절차일 뿐입니다. 의지할 곳이 없는 내가 어찌 그런 것을 바라겠습니까? 다만 내 자신이 중매쟁이가 되고 서로 만난 것으로 절차를 삼아 백년가약을 맺고자 하나이다.”
조웅은 부채에 글을 써 정표로 주고 떠났다. 장 소저는 자사가 강제로 결혼하려고 할 때 집을 떠나 떠돌다 강선암에서 왕 부인을 만났다. 조웅의 두 번째는 위나라 공주와 결혼한다. 태자를 구하고 위나라 왕의 권유로 태자와 합동결혼식을 하는 것이다.
“원수께서 첩 두기를 꺼리신 것은 저를 위함인 줄 아오나 대장부에게 첩이 없을 수 있었습니까? 위 왕께서 간절히 바라시니 좋은 인연을 버리지 마옵소서. 제가 직접 공주를 만나 보고 정하겠나이다.”
장 소저는 스스로 공주를 만나보고 결정하겠다는 말로 결정권자가 자신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조웅을 ‘번 왕에 봉하고 그 부인 장 씨는 정숙 왕비에 봉 하였다.’는 것으로 보아 두 사람의 결혼이 당대의 결혼인 어른들의 결정에 의한 결혼이 아니었어도 합법적 결혼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독후논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생규장전 『금오신화』 (0) | 2024.09.17 |
---|---|
만복사저포기 『금오신화』 (6) | 2024.09.16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기아 왜 우리 문제일까 ) (5) | 2024.09.12 |
두 번째 지구는 없다 (기후 위기, 어떻게 해결할까) (6) | 2024.09.05 |
어떤 솔거의 죽음 (4) | 2024.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