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규의 비밀은 4학년 때 남의 그림으로 장원을 했다는 거예요..
그는 이 일을 계기로 노력한 결과 오늘날 자신이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백선규의 성공은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논제: ‘노력과 재능’에 대한 글을 읽고, 백선규가 뛰어난 화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재능과 노력 중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는지 자신의 의견을 써 보자.
-개요-
1. 「내가 그린 히말라야 시다 그림」 소개
2-1 ‘노력과 재능'
2-2 백선규는 어떻게 뛰어난 화가가 되었을까?
3. 재능과 노력에 대해 가져야 할 마음
1. 「내가 그린 히말라야 시다 그림」 소개
이 소설의 시간적 배경은 현대이다. 대략 1970년대쯤으로 보인다. 공간적 배경은 어느 시골 초등학교이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두 명의 서술자가 이끌어 간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의 두 명의 서술자가 번갈아 가면서 이야기를 한다.
백선규(0)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다. 0의 초등학교 3학년 담임은 아버지와 초등학교 동창이었다. 0의 아버지는 그림에 재능이 있었지만 가난하여 화가가 되지는 못했다. 담임 선생님은 0이 아버지를 닮아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아보았다. 그래서 3학년인 0을 4학년 학생의 이름으로 사생대회 나가게 하였다. 0은 장원을 했다. 4학년이 때 또다시 학교 대표로 사생대회에 나가게 되었다. 0은 부상으로 나오는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받고 싶다는 욕심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0의 바람대로 장원을 하였다.
하지만 알고 보니 장원을 한 작품이 0의 작품이 아니었다. 1이 자신의 번호 대신 0의 참가번호인 ‘124’를 잘 못 쓴 것이다. 똑같은 참가번호 ‘124’ 중에서 장원으로 뽑힌 그림은 0의 것이 아닌 1의 것이었다. 0은 이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선생님이나 아버지 중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1도 장원으로 뽑힌 그림이 0이 아닌 자신이 그린 그림이라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아무에게도 그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
‘그 일’ 이후 0은 자신의 그림 실력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더욱 필사적으로 그림 연습하였다. 0은 한국은 대표하는 화가가 되었다. 1은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살아간다. 세월이 흘러 ‘고갱과 고흐’라는 찻집에서 백선규의 인쇄된 그림을 감상하다가 창밖으로 지나가는 그를 보고 알은체할까 망설이는데 그는 점점 멀어지다 사라졌다.
2-1 ‘노력과 재능’
대가와 아마추어의 실력 차이는 어디에서 올까? 미국 플로리다 주립 대학의 앤더스 에릭슨 교수는 이 차이가 ‘노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릭슨 교수는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전문 연주가와 아마추어 연주가의 실력이 차이 나는 것은 80%가 연습량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놓았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 출신의 말콤 글래드웰은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웃라이어」라는 책에서 ‘1만 시간의 법칙’을 제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1만 시간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며,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선천적 재능보다 꾸준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뒤이어 이런 주장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잭 햄브릭 미시간 주립대 교수 연구팀은 어떤 분야에서든 선천적 재능이 없으면 노력만으로는 대가가 될 확률이 높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햄브릭 교수팀은 음악의 경우 실력 차이의 원인 가운데 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1%, 선천적 재능이 차지하는 비중은 79%이며, 체스 등 게임에는 노력이 26%, 재능이 74%라고 설명했다. 햄브릭 교수는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엄격하고 공정하게 평가한다면 굳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쏟아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 분야에서 고생할 필요가 없다.”며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선천적 재능이 노력보다 더 절대적인 요소라고 주장했다.
2-2 백선규는 어떻게 뛰어난 화가가 되었을까?
백선규는 장원을 받은 그림이 자신의 것이 아님을 안 뒤부터 재신의 재능을 의심했다. 누군가 자신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더 뛰어난 작품을 그릴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나 혼자 내 재능을 의심하지. 나를 의심해 왔지. 그날 그 일이 있은 뒤부터. 혼자서만,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그 누구도 나를 미술의 길에 들어서게 한 아버지도 모르게. (중략) 내게 이런저런 상을 안겨 준 평론가들, 원로들, 스승들이라고 알 수 있었겠어? 나는 이런 내 마음속을 들키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썼지. 내가 타고난 재능을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는 것처럼 말하고 다녔지. 고개를 쳐들고 상대의 눈을 쏘아보며.
백선규는 사생대회가 끝나고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천부적인, 천재적인 재능을 명백히 확인받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그러나 ‘그 일’은 스스로 자신의 재능을 의심하게 했다.
그 뒤부터 나는 늘 나를 의심하면서 살았어. 누군가 나와 똑같은 대상을 두고 훨씬 더 뛰어난 작품을 그렸고, 앞으로도 더 뛰어난 작품을 그릴 수 있다는 생각을 벗어나 본 적이 없어. 그러니까 어떤 작품이라도, 그게 포스터물감으로 그리는 반공 포스터라도 내가 가진 능력 전부를, 그 이상을 쏟아부어야 했지. 언제나 어디서나. 그 결과가 오늘의 나일까. 의심의 결과, 좌절의 결과, 누군가 내 비밀을 알고 있다는 생각의 결과.
백선규는 ‘그 일’을 계기로 더욱 열심히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인정받는 화가가 될 수 있었다. 장원에 뽑힌 그림이 자신의 그림이 아니라는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마음의 짐을 벗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매번 최선을 다해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 것이고, 천부적 재능을 가진 척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토록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아무리 천부적 재능을 가졌다 하더라도 노력 없이는 대가라 인정받는 화가가 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백선규 자신은 자신의 재능을 의심했지만, 그에게는 타고난 재능이 있었고, ‘그 일’이 동기가 되어 노력으로 더 모두에게 인정받는 화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3. 재능과 노력에 대해 가져야 할 마음
어떤 분야든 천재적 재능을 가진 사람은 있다. 천재적 재능을 가진 사람을 앞서가기는 어렵다. 인도인 수학자 라마누잔이 남긴 ‘라마누잔의 정리’는 현대 과학의 주요 테마인 소립자 물리학, 통계 역학, 컴퓨터 과학, 우주 과학 등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그의 스승이자 하디 교수는 ‘내가 수학에서 이룬 가장 큰 업적은 라마누잔을 발견한 일’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의 업적이 노력 없이 재능만으로 가능했을까?
스페인의 바이올리니스트 파블로 데 사라사테는 보통 사람들보다 손가락이 짧았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다. 한 평론가가 그를 천재라고 칭송하자 “천재라고요? 나는 37년간 매일 14시간씩 바이올린을 연습했소. 그렇게 연습한다면 누구라도 나보다 더 바이올린을 잘 다룰 수 있을 것이요.”라고 했다.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노력하지 않으면 거장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백선규가 최고의 화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재능이 있었다 하더라도 피나는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무엇이든지 피나는 노력을 하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까? 대답은 예라고 말하고 싶다. 천재적인 작품 중에는 죽은 지 몇백 년이 지난 후 인정을 받기도 하고 끝까지 인정을 받지 못하기도 한다. 우리가 결과만을 생각한다면 현재의 나의 모습이 너무 초라해서 도전할 수 없을 것이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력하는 과정도 즐겁게 하는 것이 재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한솔 M플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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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 , 성석재,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2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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