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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논술

주머니 속의 고래

by 연채움 2024.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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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의 고래에는 꿈, 고민, 재능, 환경이 다른 네 명의 아이들이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작가 이금이는 소설을 처음 쓸 때는 아이들이 찾아 헤매는 게 꿈이라고 확신했는데 다시 보니 희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세상은 살 만한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어른이 아이들에게 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1. 각기 다른 네 명의 아이들 꿈

 

   민기, 연호, 준희, 현중은 환경, 재능, 고민이 다른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다. 중학생이라는 것은 참 어중간한 나이이다. 어린이는 아니라고 한다. 그러니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한다. 그렇지만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면 아직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래서 혼란스럽고 막연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꿈을 찾아가는 과정은 설레고 긴장되는 여정이다.

   민기는 얼굴이 잘생겨서 연예인이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번번이 오디션에서 떨어진다. 연호는 노래를 잘하지만 가정환경 때문에 평범한 회사원이 되고 싶어 한다. 그런데 민기가 노래방에서 녹음한 것을 드림박스에 보낸다. 그래서 오디션을 보게 되고,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가수의 꿈을 꾸게 된다. 준희는 랩을 잘하지만 아직은 딱히 하고 싶은 것이 없다. 꿈에 대한 고민보다는 자신이 공개 입양아라는 상황이 더 불만스러워한다. 현중이는 컴퓨터를 잘 다루지만 연기를 하고 싶어 한다. 성적표 조작 사건으로 신뢰를 잃어 부모님으로부터 지원이 끊기지만 연기자를 포기할 생각은 없다.

 

2. 꿈이 삶을 변화시킬까?

 

  ‘앙드레 말로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라고.” 말했다. 꿈을 꾸는 사람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점차 꿈을 이룬 모습과 비슷해진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자신의 꿈이 분명할 때 하는 말이다.

 

  연호는 빨리빨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해서 돈을 벌고 싶었다. 그래서 다른 애들처럼 휴대폰도 사고 엠피쓰리 플레이어도 사고 싶었다. 연호는 직업란에 실업계 고등학교’, 장래 희망란에 회사원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회사원이 된 모습이 잘 그려지지 않았다. 문득 자신에게도 그런 미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래 희망을 적으며 연호는 절망감을 느꼈다. (생략)

 

  그랬던 연호에게 변화가 생겼다. 민기가 보낸 노래방 노래로 인해 오디션을 보게 되고, 오디션을 본 지 세 번 만에 통과한 것이다. 연호는 민기가 소원하는 기획사의 연습생이 되었다. 물론 연습생이 되었다고 해서 가수가 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민기의 눈에 연호는 달라 보였다. 생기 넘치는 연호를 보면서 민기는 연호가 예쁘다고 생각했다.

 

  연호는 엄마의 직업란을 비워 둔 채 자신이 원하는 희망란에 가수라고 써넣었다.. 그다음 부모가 원하는 희망란에도 가수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연호는 건너뛰었던 엄마의 직업란에 가수라고 또박또박 힘주어 썼다. (생략)

 

  김수영 작가는 꿈이 있는 사람은 삶의 밀도가 다르다.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에너지를 집중하다 보니 힘들어도 불평할 틈이 없다.” 하였다. 그 이유는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3. 꿈을 찾기 위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적성에 맞는 일을 한다면 저절로 신이 나서 일을 할 수 있다. 또한, 성공할 가능성도 크다. 성공했을 때 성취감도 클 것이다.

 

그거야 공부 잘하는 애들이 대학도 잘 가고, 좋은 대학 나오면 좋은 데 취직하니까. 그리고 나라를 이끌어 갈 사람들은 그런 애들이니가. 부모님이고 선생님이고 자기 애들은 그런 사람으로 만들고 싶으니까 그런 거지.”(생략)

 

됐다 그래! 나는 공부 못해도 연예인 돼서 유명해지고 돈도 많이 벌 거야. 그래서 공부 잘했던 놈들 그랜저 탈 때 난 벤츠 타고 다닐 거야.”

현실의 어려움은 현중이의 전의를 북돋아 주었지만 민기는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 요즘 들어 민기는 되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 버린 길 위에서 엉거주춤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곤 했다. 오디션을 쫓아다니면 다닐수록 자신에겐 열정과 끼가 부족함을 느낄 뿐이었다. 하지만 책상 앞에 앉아 공부만 하는 생활은 한없이 지루하고 재미없게 여겨졌다.(생략)

 

자신의 꿈이 분명하다고 하더라도 그 꿈이 적성에 맞는지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면 잠재되어 있는 창의성이나 상상력이 크게 발휘되기 때문이다.

 

준희는 그동안 자신의 상처에 골몰해 있느라 정작 자기가 걸어야 할 앞날에 대해서는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음을 깨달았다. 준희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그러고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지금부터 생각하면 돼.’

 

   꿈을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발견해야 한다. 어떤 일을 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든다거나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잘한다면, 그것은 좋아하고 잘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관련 도서를 열 권 정도는 읽어야 한다. 그다음으로 꿈의 모델을 정한다. 꿈의 모델은 직접 만날 수 있는 사람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전공 관련 학과 대학생이나,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 등이다. 그렇게 하면 꿈이 더욱 구체화된다. 꿈이 구체화되면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게 되고 그 꿈을 이룰 가능이 높아질 것이다.

 

한솔 플라톤 PC 교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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